증권정보포털서 39만명 정보 빼돌린 흥신소 일당 검거

입력 2022-04-19 14:44   수정 2022-04-19 14:50



증권정보포털 등을 해킹해 빼돌린 개인정보를 돈을 받고 팔아넘긴 흥신소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 일당은 택배사 보험사 통신사 등 직원을 매수해 개인정보를 빼돌리기도 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2019년 12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증권정보포털 등 기업 사이트를 해킹해 빼돌린 회원 정보와 통신사·보험사·택배사 직원에게 매수한 고객 정보를 팔아넘긴 흥신소 업자 9명을 개인정보 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위반, 성폭력처벌법(카메라 등 이용 촬영) 위반 등 혐의로 검거해 검찰에 넘겼다고 19일 발표했다.

총책 A씨 등 2명은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프로그래머로부터 구매한 해킹 프로그램으로 증권정보포털 등 8개 사이트의 회원 계정을 해킹해 39만여명의 회원 정보를 빼돌린 것으로 파악됐다. 또 택배기사로부터 택배사 고객정보시스템 계정을 넘겨받아 무단으로 수 천명의 고객정보를 불법 열람하기도 했다. 통신사(고객센터)·보험사 직원을 매수해 220여명의 개인정보를 사들여 의뢰자에게 제공하기도 했다.

경찰은 흥신소 일당 9명 가운데 4명은 불구속으로, 5명은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 이들은 불법 취득한 개인정보 1207건을 의뢰인들에게 팔아넘겨 38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일당에게 고객 정보를 팔아넘긴 통신사·보험사·택배사 직원 7명은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로 붙잡혀 이 중 6명은 불구속 송치되고 1명은 구속 송치됐다.

A씨 등 일당 가운데 다섯 명은 개인정보 매매와는 별개로 모텔을 운영하며 불법 촬영 범죄를 저지르기도 했다. 이들은 투숙객들을 불법 촬영해 협박하거나 인터넷 등에서 불법 촬영물을 판매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경찰이 이들을 검거함에 따라 실제 협박이 이뤄지거나 영상이 유포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개인정보 조회 의뢰자 및 유출된 개인정보를 이용한 스토킹 등 2차 범행에 대한 추가 수사도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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